9월이지만 여전히 날씨가 더워 시원한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이 뭘까 고민하다가 양꼬치를 먹으러 가 보았다. 내가 주로 다니던 곳은 미아사거리에 있는 '경성 양꼬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그곳에 손님이 너무 많아지면서 다른 양꼬치 집을 검색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바로 미아사거리역 근처 '명성 양꼬치'이다. 오늘은 이곳에 다녀온 솔직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미아사거리 명성 양꼬치 방문기
미아사거리 명성 양꼬치의 생김새이다. 이곳은 나름 오래됐고 인기 있는 곳이라 하여 찾아갔다. 내가 갔던 시각은 토요일 오후 3시쯤 이였는데 이 때도 손님들이 꽉 차 있어서 내부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입구 옆에는 3주년 오픈 기념 빅 이벤트로 대하, 어묵 완자와 닭날개를 준다고 쓰여 있었는데 오래전 포스팅에도 쓰여있던 걸 보면 계속하는 상시 이벤트인 것 같았다.
명성 양꼬치 메뉴
명성양꼬치의 메뉴판이다. 양고기 메뉴부터 몇 가지 중국 요리류도 있다. 여러 명이서 간다면 세트메뉴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날 나는 2명이서 방문했기에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명성 양꼬치 차림과 맛 평가
명성 양꼬치의 기본찬으로는 튀긴 땅콩, 짜사이, 양파절임, 양상추가 함께 나온다. 양상추는 새콤한 맛이 나는 소스에 버무려져 있다. 짜사이도 많이 짜지 않아 좋았고 맥주를 마신다면 곁들여 먹기도 좋을 것 같았다.
주문한 양꼬치와 양갈비살이 나왔다. 외관에 쓰여있는 이벤트가 적용되었는지 주문한 양고기 외에도 완자 꼬치와 닭날개 꼬치가 나왔는데 대하 꼬치는 나오지 않았다.
불판을 바로 세팅해주셔서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굽기 시작했다. 숯이 세서 그런지 금방 익는다.
양꼬치가 슬슬 익어갈 무렵 소스에 쯔란을 추가해주었다. 향신료는 잘 못 먹는 나지만 양꼬치엔 쯔란이 딱인 것 같다.
양꼬치와 양갈비살이 모두 익어서 맛을 보았다. 왼쪽이 양꼬치이고 오른쪽이 양갈비살이다. 둘 다 고기가 잡내 없이 싱싱해서 맛있었다. 굳이 내가 원래 가던 경성 양꼬치 까지 가서 웨이팅 할 필요 없이 명성 양꼬치에 와서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이름이 비슷해서 좀 헷갈린다.) 나는 평소 양꼬치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날 명성 양꼬치에서 먹은 것으로는 양갈비살이 더 맛있었다.
서비스로 나온 닭날개와 완자도 구워서 맛을 보았다. 닭날개는 흔히 아는 윙의 맛이다. 은근한 불에 오래 구웠더니 식감은 쫀득하고 좋았지만 뼈쪽에서 약간 누린내가 났다. 완자도 역시 쫄깃했으나 그냥 두꺼운 어묵을 구운 맛으로 서비스로 한두 개 곁들여 먹을 정도의 맛이었다.
날이 더워 맥주를 주문할까 하다가 낮시간이라 그냥 냉면을 주문했다. 명성 양꼬치의 냉면은 그냥 그렇다. 시판 냉면 육수에 옥수수 면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쫄깃한 면이 들어간 맛이다. 아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도 않아서 양꼬치에 곁들여 먹기 괜찮았다. 다른 요리류도 맛있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명성 양꼬치의 사장님은 예전에 근방에서 고깃집을 오래 하시다 양꼬치 집을 오픈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 요리 솜씨가 좋으신 것 같았다.
총평
명성 양꼬치는 재료도 신선하고 맛도 괜찮았지만 재방문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 이유는 일단 너무 정신이 없었다. 손님이 많기는 했으나 그래도 서빙하시는 분이 사장님 와이프분 같았는데 주문도 굉장히 늦게 받으시고 불러도 늦게 오시고 해서 많이 불편했다. 내가 다 먹고 나갈 쯤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출근 한 것 같아서 아르바이트생이 있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나는 식당을 갈 때 맛도 중요하지만 위생이나 서비스 면도 중시하는데 여기서 서비스란 주문한 것 외에 추가로 제공하는 무리스러운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손님 응대라던지 친절도를 말한다. 명성 양꼬치는 이 서비스 부분에서 좀 불만족스러워서 나는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가 없지만 그래도 남자 사장님은 친절해 보이셨고 맛은 괜찮으니 상관없으신 분들은 방문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명성 양꼬치 위치
명성 양꼬치는 미아사거리역 2번 출구와 매우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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