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동은 돈가스나 탕수육처럼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라서 먹기 위해서는 연남동이나 성수동 같은 곳에 가야 제대로 된 텐동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유동에서도 제대로 된 텐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상미식당이다. 오늘은 상미식당에서 텐동을 먹은 후기와 메뉴, 주차정보 등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수유 텐동 맛집 상미식당 다녀온 후기
수유 텐동 맛집 상미식당 위치
수유 상미식당은 수유역과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간단한 메뉴판이 있다. 그중 눈에 가장 띄는 건 '점심시간에 몰래 먹는 맥주 천 원!!'. 매우 유혹적인 문구다. (사장님, 직장인 맘 아주 잘 아시는 듯ㅎㅎ)
수유 상미식당 메뉴
수유 상미식당은 생긴 지 꽤 오래된 곳이라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텐동은 메뉴에 없어서 연어덮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연어덮밥 또한 꽤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카이센동을 주문할까 하다가 텐동에 도전하게 되었다. (작은 가게이지만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하시는 것 같다)
수유 상미식당은 기본 메뉴에 우동 또는 냉모밀이 포함된다. 요즘은 여름이라 그런지 냉모밀을 기본으로 주시는 것 같았다. 메뉴에는 텐동 외에도 카레, 나베 등이 있는데 카레와 나베는 매운맛 조절이 가능해서 매콤한 맛을 즐기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나도 다음에는 카레를 먹어봐야겠다.
메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벽면에 이렇게 물과 먹는 방법이 적혀있다. 수유 상미식당은 작은 가게라 모든 것이 셀프다. 먼저 카운터에서 주문과 계산을 마친 후 음식이 나오면 받아오고 추가 반찬도 스스로 리필하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갔을 당시 손님이 많아 내부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가게 한쪽은 다찌석, 반대쪽은 테이블 석으로 그 사이 공간이 좁다. 그래서 최대한 직원들의 동선이 필요 없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셀프로 운영하시는 듯하다.
수유 상미식당 셀프코너
기다리는 동안 구경한 셀프코너다. 반찬과 더불어 센스 있게 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요구르트도 있었다.
수유 상미식당 텐동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수유 상미식당의 텐동 정식. 구성으로는 텐동과 텐동 소스, 샐러드, 냉모밀 그리고 세 가지 반찬인 김치, 유자 단무지, 무말랭이가 나왔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접시는 뭔지 여쭤봤더니 그냥 앞접시로 쓰라고 주셨다고 하셨다.
사진으로 이 느낌이 다 담기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진짜 양이 어마어마하다. 튀김 구성도 매우 다양한데 오징어, 새우, 단호박, 고구마, 매운 고추, 풀(?), 버섯 그리고 장어까지 있다. 받자마자 과연 다 먹을 수 있을지 고민됐다. 튀김에 텐동 위에 하도 많아서 처음엔 밑에 깔려있는 밥을 푸기 위해 위에 있는 튀김을 그냥 먹어야 했다.
수유 상미식당 텐동은 텐동의 정석이었다. 전형적인 일본식 튀김처럼 굉장히 바삭했다. 소스도 짜지 않아서 푹 찍어먹기 좋았고 소스에 있는 양파와 고추를 곁들여 먹으니 상큼, 매콤, 달콤한 맛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약간 느끼하다 싶으면 반찬을 곁들여 먹었는데 이곳 단무지는 유자소스에 버무린 단무지라 향긋해서 입을 씻어주는 느낌이었다. 다만 냉모밀은 조금 싱겁고 텐동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모밀은 메인 메뉴가 아니니 그걸 감안하면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어 남은 음식 포장을 요청했다.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워서 굉장히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흔쾌히 해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텐동 소스랑 요구르트도 같이 넣어주셨다. 이날 점심으로 수유 상미식당을 방문했고 포장해온 텐동은 저녁에 먹었는데 몇 시간 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갓 나왔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바삭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수유 상미식당 주차정보
사장님께 직접 여쭤본 것은 아니지만 주차할 공간은 따로 없는 듯했다. 혹시 차를 가지고 방문하실 분들은 건너편 롯데시네마 건물에 주차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롯데시네마 건물의 주차요금은 30분 당 1,000원이고 영화 관람 시 주차 2시간이 무료다. 영화 보고 상미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겠다.
이전에 유명한 연남 텐동 맛집 저스트 텐동에 가서 먹어봤는데 저스트 텐동도 맛있지만 멀고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 쉽게 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앞으로는 수유 상미식당에서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텐동은 양이 엄청 많아서 혼자 먹기는 무리스러우니 나처럼 일부만 깨끗이 먹고 포장을 하거나 혼자보단 둘, 셋이 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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