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원래 삼각지에 새로 오픈 한 'samsamsam'에 방문하기로 한날인데 저녁 시간대에 웨이팅이 어마 무시해서 그냥 근처에 웨이팅이 없는 아무 곳이나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중화객잔 수 인데, 가보니 우연찮게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 포스팅해보려 한다.
용리단길 맛집 중화객잔 수 후기
중화객잔 수 외관과 내부
중화객잔 수의 생김새이다. 나는 한자에 까막눈이라 혹시 나처럼 한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긴 곳을 찾아 들어가시면 된다.
내부에는 창가를 마주 보고 있는 다찌석과 일반 테이블 석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날따라 비가 와서 운치 있게 창가석에 앉기로 했다.
중화객잔 수 메뉴
삼각지역, 용리단 길 맛집 중화객잔 수의 메뉴판이다. 중화요리 전문점답게 일반 중국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메뉴판은 요리메뉴와 식사메뉴, 주류로 이루어져 있다. 비록 나는 너무 세서 잘 못 먹지만 중국 술들도 많아서 나이 있으신 분들도 요리와 술을 즐기러 오신 걸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어린이(?)이기 때문에 어린이답게 크림새우와 사천탕면을 주문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냥 혼자 식사하러 오신 손님도 계셨는데 굳이 술을 마시러 가 아니더라도 방문해서 식사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마침 우리 자리 앞에는 이런 게 놓여있어 처음 보는 맥주라 계화 맥주를 한 번 주문해보기로 했다.
중화객잔 수 맛 평가
우리가 주문한 크림새우小가 먼저 나왔다. 맨 아래엔 양상추가 깔려있고 위엔 새우튀김, 그리고 달큼한 크림소스가 뿌려져 있다. 소스는 지금까지 먹어본 소스보다 조금 덜 느끼하면서도 약간 묽은 커스터드 크림소스 맛이 났다. 사진상으로 봐도 새우가 되게 커 보이는데 실제로 튀김옷 때문에 아니라 새우가 크다. 한 입 베어 물면 매우 두툼한 새우가 씹히고 그래서 그런지 고기튀김을 먹을 때처럼 육즙이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마디로 맛있었고 새우가 매우 싱싱했다.
사천탕면이 나오기 전에 맥주와 크림새우를 먹으며 기다렸는데 역시 중국음식이라 그런지 맥주와 궁합이 좋다. 우리가 주문한 계화 맥주도 괜찮았는데 약간 호가든처럼 꽃향기가 나는 듯했다. 근데 우리에겐 향이 좀 강해서 첫 1병까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후로는 일반 맥주를 주문했다. 호가든이나 블랑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계화 맥주가 취향 저격일 듯싶다.
이어서 사천탕면이 나왔다. 나는 짬뽕 마니아로 짬뽕을 엄청 사랑하기에 사천탕면을 많이 접할 기회는 없었으나 이전에 모 호텔 레스토랑에서 코스 중 하나로 사천탕면에 실망한 기억이 있어 반신반의하며 주문했다.
그러나 이곳 삼각지역, 용리단길 맛집 중화객잔 수의 사천탕면은 매우 훌륭했다. 면은 충분히 탱탱했고 해산물과 채소가 어우러지며 불맛이 났는데 매우 깔끔한 불 맛이 났다. 나는 중국음식을 먹을 때 깔끔한 맛을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곳의 사천탕면은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고 안에 있는 해산물이 매우 싱싱하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이곳 중화객잔 수는 좋은 재료를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천탕면을 주문할 때 종업원분께 맵냐고 여쭤보니 하얀 국물 베이스에 약간 매콤하다고 하셔서 좀 더 매콤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었다. 그러나 먹다 보니 끝도 없이 나오는 땡고추들과 내 두피의 땀.. 혹시 매운걸 엄청 좋아하시는 게 아니라면 기본으로 주문해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두 메뉴 다 너무 맘에 들어서 내가 만약 용리단 길 근처에 살았다면 맨날 여기서 술 먹고 다음날 해장까지 다 했을 것 같다.
최종 한마디
미리 알아보지 않고 우연히 찾게 된 중화객잔 수이지만 맛을 보니 삼각지역, 용리단길 맛집으로 소개할 만 하다고 판단되었다. 깔끔한 중화요리를 찾고 있다면, 혹은 나처럼 핫한 신상 맛집 방문을 위해 삼각지역에 갔는데 웨이팅이 너무 많다면 그 아쉬운 마음을 충분히 달래 줄 수 있는 삼각지역, 용리단길 맛집 중화객잔 수를 추천한다.
이곳 중화객잔 수는 비록 다른 핫플레이스들처럼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이국적이고 힙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요리의 맛으로 승부를 보는 곳 같다. 단, 단점이 있었는데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는 점과 자리에 호출벨이 없다는 것 이었다. 화장실은 외부까지 나가야된다는 것이 좀 불편해서 그렇지 깔끔해서 괜찮았고 호출벨이 없는 점은 손님이 많을 땐 조금 소리를 높혀서 종업원분을 불러야 된다는 점이 좀 불편했지만 금방 듣고 오셔서 괜찮았다. 이 작은 두가지 단점 외에는 모두 장점 뿐이니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위치와 주차정보
중화객잔 수는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데 삼각지역과 좀 더 가깝고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도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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