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어딜 갈까 하다가 홍대 라이즈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차르(charr)를 다녀왔다. 실제로 다녀와 보니 가기 전에 찾아본 정보와 다른 점들도 있고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오늘은 홍대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차르에 다녀온 후기와 할인 정보까지 모두 정리해보려 한다. 호텔 레스토랑임에도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고 분위기나 서비스는 호텔 레스토랑답게 우수하기 때문에 데이트나 기념일에도 가기 좋은 곳이다. 꿀팁들을 모았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란다.
라이즈 호텔 차르 외관과 내부
라이즈 호텔 건물 4층에 내리면 입구에 이렇게 charr라고 쓰인 우드 벽이 반겨준다.
왼쪽으로 돌면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차르의 입구가 보인다. 큐알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나는 캐치 테이블을 통해 1주일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홍대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차르의 내부 모습이다. 입구 쪽엔 작은 바와 리셉션이 있고 안쪽에는 테이블이 있다. 위 사진은 식사를 거의 마칠 때쯤 찍은 사진이라 손님들이 없는데 반대쪽에는 아직 식사 중인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어두운 톤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라이즈 호텔 차르 메뉴와 가격
홍대 라이즈 호텔 차르의 메뉴판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차르를 가기 위해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2인에 42,000원짜리 런치 코스 메뉴가 있는데, 주말에는 주문이 불가하다. 주말 런치 코스는 2인당 139,900원이고 스테이크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혹시 42,000원짜리 런치 코스를 생각하고 주말 방문 시 당황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우리는 4인이라 2개의 코스를 주문할까 하다가 단품으로 여러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브루스케타(20,000), 지리산 한우 라구 파스타(28,000), 제주 딱새우 비스큐 파스타(25,000), 정선 감자 뇨끼(25,000)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100,000)를 주문했다. 추가로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를 하나 고를 수 있었는데 명란 폴렌타를 선택했다.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차르는 숯과 향이 콘셉트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테이블에 숯과 로즈메리를 세팅해주셨다. 이전에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보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로즈메리를 숯에 태워 향을 내어준다고 하던데 그런 건 따로 해주지 않으셨다. 근데 옆 테이블은 로즈메리를 태우고 있던걸 보면 입구에 성냥을 가져갈 수 있게 두셨던데 직접 가져와서 피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는 모르겠다.
라이즈 호텔 차르 맛 평가
가장 먼저 식전 빵을 내어 주셨다. 메뉴를 서빙해주실 때마다 간단한 소개를 해주시는데, 식전 빵은 감자 빵이라고 하셨고 같이 나오는 버터, 발사믹 오일, 마늘을 곁들여 먹으라고 하셨다. 옆에 있는 마늘은 꿀에 절인 것으로 절구에 으깨면 부드러운 소스로 변했는데 별미였다.
이어서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브루스케타가 나왔다. 우리가 4명이어서 4개가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먹었다. 바게트 빵 위에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훈제연어가 올려져 있었는데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친구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며 먹었다. 바게트가 호밀빵이라서 하나만 먹었는데도 배가 불렀다.
그다음으론 파스타 종류의 메뉴들이 차례로 정선 감자 뇨끼, 지리산 한우 라구 파스타, 제주 딱새우 비스큐 파스타가 나왔다.
일단 지리산 한우 라구 파스타는 비추천이다. 파스타 중에 한우가 들어가서인지 가장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별로였다. 고기는 장조림 부위를 쓰신 것 같은데 퍽퍽했고 면은 넓은 면을 사용했으나 소스가 온전히 배어 있지 않아서 겉도는 느낌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친구들도 가장 별로라고 했던 게 지리산 한우 라구 파스타다.
제주 딱새우 비스큐 파스타는 그냥 보통의 맛이었다. 로제 파스타 소스는 맛있긴 했는데 딱새우 파스타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딱새우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소스는 맛있어서 면이랑 같이 해서 먹었다.
세 가지 파스타 종류 중 가장 맛있었던 건 정선 감자 뇨끼였다. 치즈와 크림의 향이 어우러졌고 감자 반죽으로 뭉쳐진 뇨끼의 식감이 재밌었다. 맨 안쪽에는 수란이 숨어 있었는데 우리는 모르고 먹다가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발견했다. 꼭 수란을 먼저 터뜨려 드시길! ㅋㅋ
세 가지 파스타만 먹었는데 이미 너무 배가 불렀지만 놓칠 수 없는 고기, 채끝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가 담긴 유리 접시는 달궈져서 오는 건지 뜨거우니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다. 근데 그래서일까? 분명 미디엄 레어로 부탁드렸는데 한 조각 썰자마자 웰던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냥 먹을까 매우 고민했으나 우리 4명 중 웰던을 먹는 이는 아무도 없어서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다시 해주겠다고 하셨다. (아웃백이었다면 그냥 먹었겠지만 이건... 10만 원짜리 스테이크 인걸?ㅠㅠ)
스테이크는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양해를 구하시며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게 차르 감자전을 준비해주셨다. 감자전은 바삭하고 고소해서 맛있었고 우리는 점점 배가 터질 것 같았다..ㅋ
다시 나온 우리의 스테이크. 이번에도 썰어봤지만 미디엄 정도의 굽기였다. 접시가 뜨거워서 그런 것 같으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감안해야 하는 것 같다. 굽기는 조금 아쉬웠지만 스테이크 자체는 아주 맛있었다. 또 같이 나온 사이드 명란 폴렌타가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크리미하고 짭조름한 명란 폴렌타를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으니 굉장히 맛있었다.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마늘 구이는 그냥 마늘인 줄 알았는데 마늘장아찌를 구워주신 거였다. 요리에 세심한 디테일들이 돋보였다.
다 먹고 나가려고 하니 주신 디저트 차르의 계절 그라니따이다. 따로 디저트를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라니따는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나 보다. 차르의 그라니따는 시원하고 상큼해서 과식한 입을 정리하기에 딱 좋았다.
라이즈 호텔 차르 할인 방법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차르는 이미 자체만으로도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나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메리어트 본 보이 회원 할인인데,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할인이 된다. 아래 링크를 통해 할인이 적용 가능한 레스토랑의 목록을 볼 수 있다. 라이즈 호텔 또한 메리어트 계열의 숙박업소라서 차르도 할인 혜택이 적용됐다. 나는 동행한 친구가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이라 총 식사비용 198,000원에서 20%의 할인을 받아 158,400원을 지불했다. 메리어트 본 보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가입만 하면 기본 등급으로도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꼭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 할인 적용은 결제 시 회원 번호를 말씀드리면 적용해주신다.
https://marriottbonvoyasia.kr/r+b/benefits
총평
맛 서비스 모두 훌륭. 가격도 합리적이다. 기념일에 이용하기 좋다. 재방문 의사 있고 다음번 방문 시에는 코스요리를 먹어봐야겠다
라이즈 호텔 차르 위치
레스토랑 차르(charr)는 홍대 라이즈 호텔 4층에 위치해 있다.
'식도락♬ > 지역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량리역, 회기역 봉평메밀 막국수 맛집 봉평메밀촌 방문 후기(+주차정보) (2) | 2021.09.17 |
---|---|
수유역 혼밥, 해장에 좋은 짬뽕 맛집 역대짬뽕(광산사거리 맛집) (0) | 2021.09.16 |
수유역 혼밥, 해장하기 좋은 오래된 노포 장원손칼국수 (0) | 2021.09.15 |
미아사거리 양꼬치 맛집 명성 양꼬치 솔직 후기(+이벤트 정보) (0) | 2021.09.15 |
서울 빵지순례 망원 어글리 베이커리 후기(메뉴 추천/택배주문방법) (1) | 2021.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