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나는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정하고 차종까지 대략적으로 추려놓은 상태였는데, 이어서 이번 편에서는 첫 중고차로 괜찮은 가성비 좋은 차량의 목록을 추리고 장단점에 대해서 작성해보려 한다.. 나는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고 첫 차를 구매하려는 초보운전자에 불과하므로 전문적인 정보가 될 순 없겠으나 비전문가이기에 더 열심히 찾아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니 부디 첫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편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읽어보시고 이번 편을 보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20대 여자 첫차 구매후기 1 : 어떤차를 살까?(신차 혹은 중고차)
어떤 기준으로 중고차를 구매해야 할까?
나는 첫차를 중고차로 구매하기로 결정한 후, 어떠한 기준을 잡아 차종을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해야 했다. 난 일단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한 이상 가성비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내가 생각했던 가성비라 함은 차 가격뿐 아니라 유지비와 수리비, 연비까지도 포함된 것이었다. 이 기준을 잡고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서 나는 아래 목록들로 차종을 추려보았다. 차종은 각 회사별로 나누었고 장단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 내용이다. 이전편에 적었듯이 나는 이후 신차를 구매할 생각으로 가성비를 따져 고른 차종이기에 혹시나 신차급의 중고차를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내 기준과는 안 맞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참고 바란다.
현대의 아반떼 HD, 아반떼 MD, I30 2세대
- 아반떼 HD (300~500만 원대) : 첫 차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차종은 역시나 아반떼다. 그중에서도 HD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나온 모델로 연식이 좀 됐다. 연식이 오래된 차종인 만큼 가격대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장점으로는 HD 모델은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한 MPI 엔진을 쓰기 때문에 엔진 고장의 걱정은 덜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일단 오래된 연식만큼 촌스러운 외관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오래된 차라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외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 아반떼 MD (500~800만 원대) : 아반떼 HD 이후의 모델이며 2010년~2013년까지 출시됐다. 장점으로는 연식은 오래됐지만 외관은 현재 봐도 괜찮은 정도로 예쁘게 빠진 디자인이다. 단점으로는 MPI 엔진에서 GDI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시끄럽기도 하고 엔진오일을 먹는 고질병이 있다는 점이다. 뭐 고질병은 어느 차종에나 있으니 감안하더라도 나는 현재 사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게, MD가 인기 차종이라 그런지 이미 반도체 대란 이후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가격이 500만 원대로 시작하긴 하나 살만한 차량은 700만 원대가 넘어가서 저 연식에 키로수를 시세대로 주고 구입하는 게 사실 가성비를 따지는 중고차 구입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 i30 2세대 (500~800만 원대) : 해치백 디자인으로 현재는 단종된 모델이다. 디자인적인 호불호가 있기는 하나 첫 중고차로 많이들 추천하는 차종인데, 장점으로는 잔고장이 크게 없고 차체도 크지 않아 초보운전자에게 적합하며 가속력도 괜찮다는 점과 해치백 디자인으로 짐을 넣기에도 좋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연비가 아주 좋지는 않고 2세대는 GDI 엔진 결함이 있었다는 점이다. 차라리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이미 감가를 맞을 대로 맞은 300~500만 원대인 1세대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i30는 많이 팔린 차량은 아니어서 그런지 매물이 많이 없고 디젤 매물이 가솔린보다 훨씬 많아서 중고차로는 가솔린보단 관리가 어려운 디젤 차량을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기아의 포르테, K3
- k3 (600~1200만 원대) : 기아의 k 시리즈는 출시 이후 단종 없이 꾸준히 나오는 차종이기에 연식이나 트림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무난한 가격대와 옵션을 생각한다면 대략 1000만 원 전후로 예산을 잡아야 한다. 장점으로는 예쁘게 빠진 디자인과 가격 대비 괜찮은 옵션 그리고 연비가 있다. 단점으로는 아반떼보단 감가율이 크다는 점 정도가 있다. 단점이 별로 없는 차량이라 구매를 고려했었으나 최대 800만 원을 잡았던 내 예산에 비해 너무 웃도는 가격대라서 보류로 넣어뒀던 차량이다.
- 포르테 (300~500만 원대) : 단종되긴 했으나 k3의 전신모델이다. 장점은 현재 봐도 하나도 손색없는 디자인과 가격이다. 디자인 대비 가격이 가장 잘 빠진 차량 중 한 개인듯하다. 단점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내장재로 저렴한 것을 많이 써서 내부가 싼 티가 난다는 점? 하지만 k3와는 크게 손색없는 외관에 운전연습용으로 쓸만한 가성비 있는 중고차로는 매우 괜찮았기에 내 선택 기준에서는 최종까지 두고 고민했던 차종이었다.
쌍용의 티볼리
- 티볼리 (700~1000만 원대) : 티볼리는 일단 디자인이 이쁘다. 그리고 감가가 큰 차종이다. 이게 신차나 신차급의 중고차를 샀을 때는 단점이 되겠으나 이미 감가를 맞을 대로 맞은 중고차로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티볼리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제조사가 쌍용이라는 점이다. 확실히 메이저 제조사가 아니다 보니 인프라가 딸려서 유지보수가 불편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지인 중 티볼리 소유주가 있어서 물어보니 연비가 별로라는 얘기를 들어 패스하기로 했다.
쉐보레의 크루즈
- 크루즈 (400~700만 원대) :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으로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감가가 커서 중고차로는 굉장히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튼튼하다 고속주행에 좋은 차량이다 연비가 좋다 힘이 좋다. 장점이자 단점은 실질적으로 쉐보레는 국산이 아닌 미국차, 즉 외제차이기 때문에 엔진이 외국 차인 만큼 힘이 좋지만 단점으로는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이 있고 13년도 이전 차량은 고질병으로 미션이 잘 고장 나는 점도 유의해야 했다.
르노삼성의 SM3
- SM3 (300~500만 원대) : SM시리즈의 장점은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이다. SM은 디자인이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외관이나 센터패시아 형태로 구형이랑 신형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 단점은 수리비가 꽤 비싸다. 저렴하게 구매해서 운전 연습하다가 고장 나고 수리비 많이 나온다 싶으면 처분하는 용으로 딱 좋은 차량인 듯싶다.
정리하며,
첫 중고차 목록을 이렇게 추려보았는데 아반떼는 현재 시세가 비싸다고 생각해 제외했고 크루즈나 sm 시리즈는 비싼 수리비가 우려되어 제외해서 이 중 최종 후보로 포르테와 k3가 남았다. 물론 경차 또한 내 구매 후보군에 있었기에 조사했으며 다음 편에는 각 제조사별 경차를 비교한 내용으로 돌아오려 한다. 모두들 첫 차 구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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