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비대면 홈서비스 구입 내돈내산 후기(예스카) 20대 여자 첫차 구매시리즈 5탄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을 비교해봤던 지난 편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했던 예스카를 통해 구매한 후기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맛집 리뷰나 이슈 글이 아닌 내가 직접 경험하고 알게 된 정보들을 글로 정리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매일 작성을 하고는 있지만 시간을 쪼개 쓰는 거라 2,3일에 한 편 꼴로 글이 완성되는데 수고가 많이 들어간 만큼 누군가에겐 꼭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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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스카를 선택한 이유

지난 편에서도 간단히 설명을 했었지만 내가 메이저 플랫폼이 아닌 예스카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다.

•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점
•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차를 골라준다는 점
• 대행 수수료가 적절하다는 점
•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간 책임자가 되어준다는 점
• 차량 인도 전까지 전체 상태를 체크해준다는 점

예스카를 통해 구입하는 게 일반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수수료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긴 하나, 내가 들일 시간과 이동하는 수고 등의 기회비용을 따져봤을 땐 이 부분은 충분히 감안할 만한 금액이었고 더구나 비대면으로 구매를 원하는 나에겐 차를 잘 아는 대행인을 고용한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 예스카가 일반 중고차 구매대행과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는 차량 대수별로 비용을 청구하는 게 아닌 1차적으로 중고차 딜러 사이트에서 예산과 옵션을 고려해 차량을 선별하고 2차적으로 원하는 차량이 나올 때까지 계속 매물을 물색한다는 점과 차량 인도 전 한 번 더 꼼꼼히 하부까지 점검을 진행해준다는 점이었다. 물론 하부 점검을 마치고 인도를 받더라도 혹시나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나도 차량 인도 후 약간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사후처리까지 깔끔하게 해결해주셨고 이 과정은 추후 간단히 작성할 예정이다.

 

예스카 비대면 구매과정

예스카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았다.

1. 예산, 차종, 선호 색상과 옵션 등에 대한 1차 상담
2. 진행과정 안내 후 선수금 지불
3. 담당자 배정 후 2차 상담(원하는 날짜 등)
4. 담당자와 소통하며 매물 확인
5. 구매 결정 시 온라인 계약서 작성 및 차량금액 지불
6. 보험가입 후 카센터 점검
7. 차량 인도

예스카 1차 상담

나는 전화상담보다는 채팅상담이 더욱 내 소통이 원활할 것 같아 채팅상담을 신청했고 예산과 원하는 차종, 선호 색상, 필수 옵션과 선호 옵션 등을 정리해서 전달했다.

예스카 1차 채팅 상담

간단한 상담 후 문자로 비대면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과 선수금 수수료에 대한 안내가 왔다. 비대면 진행과정은 말 그대로 방문 없이 담당자와 통화, 사진, 동영상 등을 통해 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예스카 비대면 구입과정 안내

정확한 수수료 금액은 인터넷에도 따로 공개되어있지 않아서 가렸는데 대략 30~40만 원 사이의 금액이었다. 위 대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수수료에는 구매대행뿐 아니라 카센터 입고와 출고 점검이 포함된 비용이라고 했다. 또 나는 비대면 구매라 선불로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대면 거래 시에는 최종 계약 시 수수료를 지급하면 된다고 한다. 대행 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에 관해서도 문의했는데 경차이기 때문에 취득세는 따로 들지 않고 매도비와 성능보증 보험비만 추가 납입하면 된다고 하셨다.

 

 

담당자 배정 후 2차 상담

선수금 지불 후 바로 담당자가 배정되었다. 내 담당자는 이청준 팀장님이셨고 첫 상담은 전화로 진행했기에 카톡 내용은 없다. 이미 나는 1차 상담 때 원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린 상태였기 때문에 언제부터 차량을 볼지에 대해서만 얘기 나누었는데 나는 차량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연습을 위해 최대한 빨리 받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다음날부터 착수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예스카 매물 확인 과정

바로 다음날 이청준 팀장님께 연락이 왔다. 직접 볼 수 없는 비대면 거래인만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차량 상태를 꼼꼼히 보여주셨다.

 

첫 번째 후보 차량

첫 번째 차량은 내가 원했던 쥐색에 약 63,00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으로 가격은 780만 원이었다. 내비는 매립되어있었으나 순정은 아니고 사제 내비게이션이었고 내부와 휠에 스크레치가 조금 있었다. 어차피 나는 초보운전이기 때문에 휠 스크레치는 크게 상관없었는데 조수석 글로브 박스에 있는 스크레치가 맘에 걸려 혹시 수리나 복구가 가능하냐고 하니 이 부분은 어려울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두 번째 후보 차량

두 번째 차량도 쥐색으로 주행거리는 약 24,000km였고 순정 내비게이션에 사제 어라운드 뷰가 추가로 장착된 차량이었다. 내외부도 깨끗하고 옵션도 좋고 주행거리도 짧아서 팀장님께선 추천해주신다고 했는데 한 가지 걸렸던 점은 차량 가격이 820만 원이라는 것이었다. 내 예산은 모든 수수료를 포함해 800만 원까지였기 때문에 찻값만 820만 원이면 수수료 포함 900만 원 정도 돼서 예산을 100만 원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이 부분은 팀장님과 다시 통화하면서 알게 됐는데 팀장님은 차량 가격만 800만 원이라고 잘못 알고 계셔서 보여주셨던 것이었다.

 

세 번째 후보 차량

세 번째 차량도 쥐색에 약 42,000km의 주행거리였고 순정 내비게이션이 매립되어있었는데 후방카메라가 없었다. 어차피 나는 차량 상태랑 가격이 좋으면 후방카메라나 내비게이션은 따로 매립할 생각이라 큰 상관은 없었다. 가격은 750만 원이었고 다 좋은데 하나 걸리는 점은 담배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중간에 두 대 정도 차량을 더 봤지만 약간의 잡소리가 있어 팀장님 선에서 패스했고 최종적으로 세대의 차량을 추려서 봤다. 차량을 구매하는데 너무 차를 조금 본거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내가 차량을 보기까지 이미 1차적으로 딜러 사이트에서 추린 매물을 2차적으로 직접 점검을 하셔서 한 번 더 추려 나에게 전달되는 것이었고 어차피 나는 1대의 차량만 구매하면 되는 것이기에 바로 결정했던 것 같다. 결국 나는 예산은 초과이지만 가장 상태가 좋은 2번을 선택했다. 원래 3번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후방카메라 설치비용을 대략 20만 원 정도로 잡으면 770만 원으로 2번과는 50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두 차량의 주행거리는 거의 20,000km 차이가 나고 담배냄새가 난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으며 50만 원이라는 차액이 그 두 가지를 감안할 만큼 큰 금액이 아니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계약서 작성 및 차량금액 지불

구매 결정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성능점검 기록과 온라인 계약서를 확인하고 사인까지 마친 후 차량비용, 매도 수수료, 성능 보험비를 각각 지불했다. 중간중간 계약서나 성능점검표를 확인하면서 궁금한 점은 팀장님께 여쭤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보험가입 후 카센터 점검

계약서 작성 다음 날 저녁 차량을 인도받기로 했는데 차량 출고를 위해선 먼저 보험가입이 필수였다. 면허시험 준비를 하며 틈틈이 알아봤던 자동차 보험을 가입했고 가입증명서를 캡처해서 보내거나 팩스로 전송하면 일단 구매자가 할 일은 끝난다.

예스카 카센터 최종 점검

보험가입만 확인되면 예스카 담당자이신 팀장님이 카센터로 차량 출고 점검을 해주신다. 엔진룸 청소와 점검을 모두 진행하면서 틈틈이 과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고 타이어도 많이 남아있고 엔진오일 등 소모품도 한참 남아있어 그냥 타기만 하면 되겠다는 얘길 듣고 무척 기분이 좋았다.

 

 

차량 인도

작고 소중한 나의 스파크

카센터 점검 당일 오후 바로 차량을 탁송받았다. 탁송비는 별도라서 인천에서 구리시까지 3만 원이 발생해 기사님께 직접 지불했다. 차는 받자마자 미리 프린트 해놓은 초보운전 문구를 여기저기 붙여놓았다. 알아서 피해 주시라는 마음으로..

 

정리하며,

이렇게 나는 4월 12일 예스카를 통해 상담 진행 후 13일에 구매 결정 및 계약서를 작성했고 14일에 인도받아 3일이라는 시간 안에 초스피드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예스카’라는 곳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구매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주말마다 중고차 매매단지를 돌며 최소 한두 달은 고생했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는데 카톡으로 소통하면서 내가 먼저 묻기 전에 자세한 설명을 더 해주셨으면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질문을 하면 성실히 답변을 해주셨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해서 내가 최종적으로 차량 구매에 들인 비용은 차량 가격 820만 원, 매도비 35만 원, 성능 보험료 8,000원, 예스카 수수료(30~40만 원), 탁송비 3만 원까지 해서 약 900만 원이었다. 나는 현금으로 구입했기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카드나 할부로 구매할 시에는 수수료나 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이렇게 구매까지 마치고 잘 타고 다닐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이후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예스카에서 잘 처리해주신 덕에 현재까지 문제없이 차는 잘 타고 다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마저 적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