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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미접종자 오미크론 후기 1탄 (음성에서 양성까지, 무증상, 초기증상)

by 응기쓰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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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오미크론 걸린 사람이 없다면 정말로 친구가 없다고 하던데 나는 정말 친구가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어이없게도 몸소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감염경로부터 날짜에 따른 증상 및 격리 해제 후 생활지원금 신청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보려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오미크론 감염경로

 

나는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이다. 처음 백신이 나왔을 때는 누구보다 먼저 맞고 싶었으나 우선접종자들의 감염 소식 및 부작용 후기와 몇 개월 주기로 N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백신을 맞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직 나는 젊고 코로나로 인한 후유증보다 백신으로 인한 후유증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미접종자 이기 때문에 나는 평소에 별명이 '김 코로나'일만큼 개인 방역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안 그래도 사회적으로 소외 아닌 소외를 당하는 미접종자로써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죽을 만큼 싫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출퇴근도 하지 않으며 주중 외식 0회, 주말에는 아주 가끔 약속이 있을 때만 외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걸려도 나는 안 걸릴 거라 자신했던 것은 오만이었나 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주 1회 출근하는 직장에서 동료에게 감염을 당했다.

 

 

날짜별 증상

 

  • 2월 27일 일요일

자다진단키트-검사한-사진-음성
자가진단 키트 결과 음성

직장동료가 자가진단키트 양성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과 3일전인 금요일에 함께 식사까지 했기에 매우 불안했지만 일요일이라 신속항원검사가 불가했기에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했다. 2번 연달아했지만 결과는 음성. 일단 외출을 하지 않고 다음날을 기다렸다. 증상은 거의 없었고 밤이 되자 목이 살짝 간질거린단 느낌을 받긴 했으나 그 정도가 매우 미미해서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전혀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 2월 28일 월요일

신속항원검사-확인서-음성
신속항원 검사 확인서

눈뜨자마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방문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양성이라고 확신했다. 저녁이 되면서 목이 약간 간지럽고 미열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체온은 37.3도였다. 검사 후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 여쭈니 미접종자는 열나는 게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이라고 하셨다.

 

 

  • 3월 1일 화요일

이날은 삼일절 공휴일이라 병원과 보건소 모두 13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았는데 시간을 맞춰 갈 수가 없어 검사를 받지 못했으며 집밖에는 나가지 않았다. 간헐적인 기침이 나기 시작했는데 전날까지만 해도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기침이었으나 이날부터는 이따 큼 무의식 중에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열이 나는 게 스스로도 느껴졌는데 얼굴이 약간 화끈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 3월 2일 수요일 

이틀 전 방문했던 병원은 pcr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전날 밤부터 몸살기운이 있어서 도저히 보건소의 긴 줄을 기다릴 자신이 없던 나는 병원으로 향했다. 신속항원 검사를 받지 않으면 pcr 검사 비용은 13만 원이었는데 다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바로 pcr을 검사했다. 나온 김에 미리 약을 처방받았다. 아직 확진 전이라 무료는 아니었고 4일 치 약에 5,800원을 지불했다. 약을 구매하면서 체온계도 함께 구매했다. 이날부터는 열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했는데 최대 38.5도까지 올랐다. 눈이 뜨거운 느낌을 받았고 식은땀이 동반되기 시작했다. 특히 잠을 잘 때는 식은땀이 많이 났고 땀은 나지만 몸은 추운 오한도 동반됐다. 인후통은 아직까지 아주 심하진 않았으나 침을 삼킬 때 약간 따가웠다. 인후통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가글을 수시로 해주었다.

 

 

  • 3월 3일 목요일

pcr-검사결과-사진-양성
PCR 검사결과 양성

아침 일찍 병원에서 연락을 받았다. 예상했던대로 나는 확진이었다. 오한이 점점 심해졌고 인후통도 점점 심해졌다. 많은 후기에서 볼 수 있듯이 목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은 아니었고 침을 삼킬 때 불편한 정도였다. 희한하게 입맛은 살아서 집에서 계속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밥 먹고 약 먹고 누워있고의 반복이었는데 잠을 자면 식은땀이 다리를 타고 흐르는 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났으며 땀을 흘리고 잠을 자고 나면 컨디션이 한결 나았다. 처방약을 먹고 다음 약시 간이 되기 전에 몸살기가 다시 오면 약국 약을 먹으니 좀 나았다. 

 

마치며

감염경로부터 확진되고 2일차까지 후기를 써보았는데 글이 길어질 것 같아 2~3회에 걸쳐 나눠서 포스팅하려 한다. 다음 편에는 중기 증상과 닥터 나우 어플을 통해 약 배달 한 후기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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